의료업계에도 스타트업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활력이 되고 있다.
‘메디아크’는 질병 자가 진단과 생활 관리를 할 수 있는 앱 ‘우리닥터’를 개발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질병을 진단하거나 예측한다. 질문에 응답하면서 환자 스스로 질병 징후를 포착할 수 있다. 응답을 마치면 의심되는 질병이 순위로 도출되고, 응급도도 알려준다.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병은 서너 가지 질문, 증세가 심한 중증일수록 질문이 많아진다. 증상·가족력 등으로 구성된 질문 작성에 100명 이상의 분과별 의료진이 참여했다. 당뇨, 고혈압, 비염 등 만성질환자는 생활 관리도 받을 수 있다. 운동·수면·대소변 상태·체온 등을 입력하면 상황에 맞는 의료적 권고를 한다.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디데이(창업경진대회)에서 우승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전문의 출신인 이찬형 대표는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에 근무하면서, 의료 소외 지역 환자 문제를 고민하다 창업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오션스바이오는 이어폰 모양의 ‘우울증 치료기’를 개발했다.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에 관련된 미주신경에 전기 자극을 가하는 원리다. 미주신경에 전기 자극을 주면 안정감과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할 수 있다. 미주신경이 지나는 왼쪽 귀에 무선이어폰처럼 착용하는 방식이다. 이현웅 대표는 우울증 일상 관리가 어렵다는 정신과 전문의 얘기를 듣고 치료 기기를 개발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이어폰 형태라 지하철, 식당 등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치료받을 수 있다”고 했다.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 등에서 개발비를 지원받는 등 기술력도 인정받았다.